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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20 09:26
세계는 지금 '환율 전쟁' 중
 글쓴이 : chungwoo
조회 : 1,511  
지난 9월 이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져 왔으나 10월 들어서는 10원 이상씩 급 등락하는 등 환율이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기준 환율은 지난달 10일에 견주어 4.59% 하락한 것으로 이 기간 다른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폭은 싱가포르 달러화 2.60%, 태국 바트화 2.59%, 일본 엔화 2.23% 등 최대 2% 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내에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한국이 유독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 하락 이유

한국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두드러진 이유는 자본 유출입이 매우 자유로운 환율 체제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환율제도 분류상 한국은 자유변동환율제(free floating)이고, 동남아 주요국은 변동환율제(floating)로 환율 결정을 상당 부분 시장에 맡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제 금융 시장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기 쉬운 한국 시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이유가 된다. 한국 경제가 6%대로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가하면 경제 기초 여건도 튼실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에는 다른 국가들이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졌지만 한국은 신용등급이 오르기도 했다. 이런 것이 결부되다보니 외국 자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유입되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도 커진 것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한 환율 하락은 한국만 겪는 것은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요국의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세계는 지금 ‘환율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다.


환율 급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각국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이른바 ‘환율 전쟁’의 시작은 미국과 중국에서 비롯됐다. 미국 연방하원은 지난 9월 29일 중국이 위안화를 대폭 절상하지 않을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부에 부여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중국은 통화 주권을 내세우며 미국의 노골적인 위안화 절상 압력에 반발했고,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요구에 대한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일본, 대만,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도 자국의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합류하면서 글로벌 환율 전쟁이 벌어졌다.

환율 하락으로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왜냐하면 이번 위기 과정에서 한국 경제는 세계에서 부러워할 만큼 경제 성장이 좋았고, 한국의 주력 산업 내지는 주력 기업을 중심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좋았다. 이는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큰 요인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빠르게 절상될 때는 수출과 경기에 미치는 타격도 크기 때문에 향후 한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은 것이다.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환율전쟁

환율 전쟁이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 10월 8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 총회가 개최됐지만 국가 간 통화 갈등을 봉합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에서 환율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G20 정상 회담에서 글로벌 환율전쟁과 같은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만큼 환율 전쟁에 대한 관심도 크다. 특히 전 세계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을 일으키는 국가들을 경제 순위대로 놓고 본다면 한국은 중간에 있다. 균형자 내지는 중간자 입장으로 미국 등의 선진국 입장을 잘 반영하고, 중국이나 새로운 중심국 간의 이해관계를 잘 반영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G20 회의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달러화 약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할 수 있으며 한국이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바람처럼 한국이 글로벌 환율 전쟁을 종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