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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1 16:01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타계가 남긴 것
 글쓴이 : chungwoo
조회 : 1,240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의 핵심 통치 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로, 그의 타계는 현 한반도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전대미문의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하고 있는 시기에, 북한에게 가장 뼈아픈 체제 비판가였던 황 전 비서가 갑작스레 타계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은 통일을 위한 일념으로 북한의 ‘잘못된 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이런 뜻은 통일의 그 날까지 생생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는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87세로 고령이긴 하지만, 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타계는 갑작스런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북한 탈출 이후 황 전비서가 끊임없이 북한의 살해 위협을 받아오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황 전 비서는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1946년 조선노동당에 입당했고, 이후 모스크바 대학 철학부 유학을 거쳐, 김일성대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59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거쳐 1965년에 42세의 나이로 김일성대학 총장이 됐고, 이후 노동당 사상담당비서,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그동안 김일성 생존 당시 북한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됐던 ‘주체사상’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최고 이론가로서 사상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로 있던 1997년 2월12일 베이징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 북한 지도부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고 황장엽 전 비서는 북한에서 탈출한 사상 최고위 인사입니다.

그의 망명은 북한의 세습체제가 그들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웠던 주체사상에도 반한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세습 왕조 건설이 북한 주민 고통의 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고인은 그러므로 북한체제를 몰락시키고,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지는 것만이 문제 해결책이라 믿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망명 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입니다.

고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는 자신이 정립한 주체사상이 일인독재와 세습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상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북한 세습체제는 전근대적 전제정치일 뿐이란 것입니다.

이런 황 전비서의 체제 비판은 북한에게는 그야말로 목을 찌르는 비수와 같은 것이어서, 북한은 온갖 독설을 퍼부었고, 나아가서는 암살조 까지 파견했던 것입니다.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는 세상을 떠났지만, 3대 세습의 시대착오적인 길에 들어선 북한에게는 꺼지지 않는 ‘경고등’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